[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삼성이 최순실 씨 개인회사로 입금한 35억 원의 이후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씨가 독일 현지에 설립한 유령회사의 여러 계좌로 분산돼 돈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이 지원한 35억 원은 국내은행에서 비덱스포츠로 입금됐고 작년 9월과 10월 비덱스포츠의 독일내 여러 계좌로 분산됐다.
정상적인 자금이라면 이렇게 시차를 두고 여러 계좌로 자금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후 돈세탁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도 높다.
독일내 최씨 소유 또는 연관 법인은 비덱스포츠와 더블루K 말고도 독일인 대표 이사인 4개 회사 등 확인된 것만 총 14개로 파악됐다.
이 중 ITK그룹과 코뮬라는 직원 단 2명에 5년간 매출기록이 없는 유령회사로 돈세탁 창구로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업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독일 검찰의 수사도 이 부분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지원금이 최씨가 독일 슈미텐에 구축하려고 했던 최씨 일가 타운의 설립에 쓰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슈미텐 비덱 타우누스 호텔 6억 8천만 원, 승마학교 인근 주택 4억 원 등 부동산 매입자금만 약 20억 원, 여기에 14개에 이르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비용 4억 원 등 총 24억 원이 사용됐는데 이 돈이 삼성의 지원금과 일치하는지가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최씨는 파문 확산 이후 독일내 대리인들을 통해 현지 법인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검찰은 돈세탁과 관련된 수사자료를 한국 검찰과 공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도 자료 공유에 대한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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