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어제 같은 이례적인 우박은 5월 기온으론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던 지표면의 공기가 만들어낸 불안정한 기류 탓으로 분석됐다.
북쪽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온 영하 15도의 한기가 5km 상공에 자리 잡았는데, 지표면에서 상승한 뜨거운 공기와 만나는 순간 얼음 덩어리와 빗방울이 대량으로 만들어진 것.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계속된 더운 날씨가 두 기류의 온도 차를 키웠고, 이 때문에 예상보다 강한 난기류가 형성됐다.
불안정한 대기 탓에 집중호우 수준의 소나기도 내렸다.
서울 서초구와 강원 동해, 경북 영덕엔 시간당 20mm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때아닌 주택 침수에 놀란 주민들은 바닥에 흥건한 물을 쓰레받기로 퍼내기도 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쪽에서 한기가 주기적으로 내려와 대기 불안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한기 탓에 5월 내내 이어져 온 고온현상은 다소 주춤해져 주말인 모레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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