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12.01 (월)

  • 맑음동두천 2.4℃
  • 맑음강릉 7.3℃
  • 맑음서울 4.5℃
  • 구름조금인천 4.8℃
  • 맑음수원 3.4℃
  • 맑음청주 5.8℃
  • 맑음대전 4.8℃
  • 맑음대구 6.7℃
  • 맑음전주 6.3℃
  • 맑음울산 8.7℃
  • 맑음광주 6.8℃
  • 맑음부산 11.8℃
  • 맑음여수 10.5℃
  • 맑음제주 10.2℃
  • 맑음천안 3.4℃
  • 맑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이슈/분석

국제유가 바닥 국내 기름값 고공행진 근본대책 없나?

글로벌 원유가 하락세에도 국내 주유소 가격은 요지부동, 복합적 요인 분석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민제 기자 | 2025년 12월 1일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하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연초 대비 상당 부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OPEC+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의 경우, 올해 1월에 기록했던 L당 1730원에 가까워지면서 연중 최고치에 바짝 근접했다. 이처럼 기름값이 최근 계속 오른 이유는 1470원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도 한몫했다.

여기에 11월부터 유류세 인하분이 일부 환원되면서 기름값을 상승시켰다. 기름값 상승은 주유비, 제품 생산비 등을 끌어올려 소비자물가에 바로 전이된다.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름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현상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소비자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이러한 괴리는 단순한 시장 논리를 넘어선 복합적인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정부의 유류세 정책, 높은 원·달러 환율, 그리고 정유업계의 유통 마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첫째, 정부의 유류세 정책은 국내 기름값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 가격의 약 40%, 경유 가격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유류세 비중이 고정되어 있거나 인하 폭이 제한적일 경우, 소비자 체감 가격은 크게 낮아지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둘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달러 환율 역시 국내 기름값 안정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달러로 거래되는데,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원유 수입 단가가 상승하게 된다.

이는 국내 정유사들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셋째, 정유사들의 유통 마진 및 재고 효과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국내 주요 정유 4사인 SK이노베이션 (096770), 에쓰오일 (S-OIL) (010950), 현대오일뱅크 (267250), GS칼텍스 등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기존의 비싼 가격에 들여온 원유 재고를 소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국제유가 하락분이 즉각적으로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지 않는 시차가 발생한다.

 

또한,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국제유가 하락기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정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의 적극적인 활용과 더불어, 정유업계의 투명한 가격 결정 구조에 대한 감시와 협조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류세 구조 개편과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 변동성에 국내 유가가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는 구조적 개선 없이는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