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지난달 과일값이 1년 전보다 15%나 올랐는데 수입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었다.
그만큼 우리 시장에서 수입 과일 비중이 커지면서 유통업체들도 더 저렴한 수입 과일을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그동안 국내로 들여온 바나나의 95%는 필리핀산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감염병이 돌면서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자 수입업체는 에콰도르산 바나나로 처음 눈을 돌렸다.
운송 기간이 길어 예전 같으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이제는 질소를 주입해 바나나가 익는 것을 늦추는 저장기술로 문제를 해결했다.
덕분에 바나나 가격은 필리핀산에 비해 킬로그램 당 7백 원 정도 낮아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산이 대부분이었던 수입 오렌지도 이상 기후를 맞아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유통업체들은 미국산 대신 새로 스페인 농가를 접촉해 더 값싼 오렌지를 들여오고 있다.
최근 가격이 오름세인 미국산 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칠레산 체리로 대체하고 있고, 망고 역시 동남아산 대신 브라질 망고로 바꿀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이미 수입 과일에 친숙해진 상황,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전 세계 산지를 누비며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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