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태풍 '솔릭'이 하루 가까이 제주 섬을 강타했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부근에서 23살 박 모 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해경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다.
바다에는 10미터가 넘는 파도가 몰아치면서 방파제 시설물 91톤이 유실됐고, 해안도로 세 곳이 전면 통제됐다.
순간 최대 초속 62미터의 강풍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제주도 내 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5천여 가구는 아직까지 복구가 안 됐다.
바람에 날린 식당 지붕 판넬은 종잇장처럼 구겨진 채 도로를 덮쳤다.
아름드리 나무도 뿌리째 뽑히는 등 가로수와 신호등, 간판 등이 바람에 꺾이거나 떨어지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는 하천 범람을 우려해 저류지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태풍 '솔릭'은 여전히 기세가 등등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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