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손발이 시리고 아프다면 '레이노 증후군(Raynaud's phenomenon)'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혈관계 질환인 '레이노 증후군'은 말초 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손이나 발끝에 피가 통하지 않는 증상을 나타낸다.
이 질환은 허혈 발작으로 피부 색조가 창백해지거나 푸른빛으로 바뀌고 발적 현상이 나타나며, 통증과 손발 저림 등의 감각 변화를 동반한다.
레이노 증후군은 계절과 상관 없이 손과 발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거나 찬물에 닿았을 때 나타날 수 있지만, 질환 특성상 낮은 기온에 혈관 수축이 쉽게 이뤄지는 겨울철에 특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발병 원인은 동맥경화, 호르몬 장애, 전신 질환 등으로 다양하며 스트레스와 흡연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교감 신경 작용을 부추겨 혈관 수축과 혈액순환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민병원 정맥류센터 김혁문 진료과장은 "레이노 증후군 환자 50% 이상은 당뇨와 갑상샘 등 전신 질환과 관련이 있다"며 "증상이 심하면 피가 통하지 않아 일부 조직이 괴사할 수 있어 추운 날씨에 손발 통증이나 피부 변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혁문 진료과장은 "체온을 높이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족욕도 혈관 이완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부추, 호두, 땅콩, 은행, 생강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 섭취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주명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