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일상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주중 1시간 이상 아버지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대화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수면시간은 평일 기준 7시간27분으로, 선진국에 비해 30분 이상 적게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이 있는 2000가구의 주양육자와 만 9세에서 24세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청소년 가운데 '내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6.4%로, 전년도에 비해 5%포인트 늘었다. '일상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답변은 전년도 60.1%에서 줄어든 58.1%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스트레스 정도는 부모의 스트레스 정도와 관련이 있으며, 부모와 대화시간이 많을수록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주중 1시간 이상 아버지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31.8%, 어머니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53.1%에 불과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스트레스와 가출 충동은 증가해 행복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중 스트레스 지수는 9~12세 41.6%, 13~18세 59.6%, 19~24세 67.7% 등이다. 중고등학생은 입시 부담, 19~24세는 취업난 등이 주된 스트레스 요인이었다. 또 청소년 10명 중 4명은 '가출 충동'을 느꼈으며, 만13~18세 청소년의 40.1%, 19~24세 청소년은 41.8%가 가출 충동을 느낀다고 답했다.
청소년 수면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7시간27분 수준으로, 2011년에 비해 10분 늘었다. 9~24세 청소년은 평일 평균 밤 11시46분에 잠들어 7시13분에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영국, 독일 등에 비해 30분 이상 적은 수준이다.
청소년의 사교육 참여율은 2011년 70.8%에서 2014년 73.6%로 늘었으며, 일주일 평균 9시간30분 사교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방과 후 부모님이나 돌봐주는 어른 없이 집에 혼자 혹은 형제나 자매끼리만 있는 경험을 한 청소년은 2011년 42.9%에서 2014년 35.2%로 줄었다.
이수연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