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얼굴을 볼 때 뇌는 상대의 눈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어내고, 다음으로 입, 코 순으로 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연구팀은 사람의 눈과 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컴퓨터 장치를 만든 뒤 남녀 1600여명의 얼굴을 인식시켰고 컴퓨터가 사람의 얼굴을 스캔하는 방식을 관찰했다.
그 결과, 컴퓨터는 얼굴 전체를 통해 사람 얼굴을 기억하기보다는 한 부분씩을 집중적으로 입력해 기억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그 집중하는 순서는 눈-입-코 순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의 얼굴 인식 작용은 사람의 얼굴 인식 과정에 대한 연구와 대부분 일치한다. 이전 연구에서도 다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 때 그 사람의 전체 얼굴보다는 특징적인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얼굴 인식에 관여하는 뇌 부위는 오랜 시간 눈 주위로부터 정보를 얻는 데서부터 발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수연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