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길고양이와의 전쟁'에 나섰다.
관광섬 울릉군이 갈수록 늘고 있는 길고양이들이 관광객들에게 혐오감을 준다는 판단 아래 번식 제한에 나선 것이다.
울릉군은 주택가 곳곳에 출몰하고 있는 길고양이에 대해 마리당 3만 원의 보상금을 내걸고 중성화 작업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길고양이는 울릉읍 도동과 저동, 북면 천부리 등 주택밀집지역에 자주 나타나 발정기 울음소리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고 로드 킬(Road Kill)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또 쓰레기를 뒤져 주택가를 지저분하게 하는 등의 여러 피해를 유발해 관광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군은 포획장비를 갖춘 주민들을 길고양이 포획인으로 허가해 마리당 3만 원의 보상금을 내걸고 올해 130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시키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길고양이 번식제한에 대한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은 크지 않다”며 “울릉도는 외딴섬이기 때문에 중성화 효과를 빠르게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서영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