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미국과 일본이 27일 합의한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이 우리나라 안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새 가이드라인은 미일 양국 협력의 지리적 범위를 아태지역뿐 아나라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하고, 전쟁을 포함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국과 일본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 일본지역에 국한했던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연합작전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시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이것은 오직 방어를 위한 무력만 행사한다는 '전수방위'의 평화헌법 체제에서 자위대가 미군과 연합작전을 벌일 수 있는 지리적 한계를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는 것을 뜻하며 기존 가이드라인이 미일 공동 무력대응의 지리적 범위를 최대 한반도와 대만 해협을 아우르는 '일본 주변'으로 제한했지만 새 가이드라인은 그런 제한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는 미군과 함께 평시나 전시에 한반도 공역 뿐아니라 우리 군 해상 작전구역에서도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과거 침략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자위대가 미군을 등에 업고 한반도 공역과 해상 작전구역에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라면, 인신매매에 희생당해,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은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가진 강연에서 하버드대 2학년인 한국계 조셉 최(한국이름 최민우) 학생이 "수백명, 수천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만드는 일에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총리는 이를 부인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아베 총리의 대답은 한 달 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답했던 것과 같았다. 당시 아베 총리의 측근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으나, 누가 인신매매를 했는지 적시하지 않아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총리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른 게 없다"며 "과거 여러 차례 나는 고노 담화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했고, 이런 입장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이른 새벽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건강 이상으로 한때 업무를 처리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순방 기간 편도선이 붓고 고열과 복통 증세로 거의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았다”면서 “귀국 직후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과로에 의한 만성 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으로 인한 복통이 주증상이었고,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있어 전체적인 건강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도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 기내 기자간담회도 생략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의료진으로부터 조속한 회복을 위해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 최소 하루 이틀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서도 이날 사표 수리를 발표한 것은 사의 수용을 미루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으려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비리를 감싸거나 결단력이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28일 예정된 국무회의는 주재하지 못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 27일방송되는 MBC ‘생방송 오늘저녁’에서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망원시장 내 위치한 ‘큐스 닭강정’ 맛집을 찾았다. 이 곳은 골목 안쪽에 숨어 있지만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맛집이다. 이날 소개되는 ‘큐스 닭강정’ 맛집은 자신들만의 자체적인 반죽 기술로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하루가 지났어도 전자레인지에 몇 초만 돌리면 갓 튀겨낸 것과 같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매콤, 달콤, 핫콤, 과일 등 다양한 양념을 개발하여 모든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아 망원시장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무한도전과 식신로드 등에 방영되며 많은 이들이 알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이 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격 또한 엄청 저렴하다. 두 마리에 1만 7천원으로 반 값에 온 가족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닭 한 마리 가격이 1만 8천원 정도 하는데 이 곳에서는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망원시장 맛집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MBC &lsquo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소비의 핵’ , ‘젊음과 노년의 중간지대’가 무너지고 있다. 시중에 돈이 념쳐나는데도 소비가 좀체 살아나지 못하는 것도 이들 40대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국사회의 허리가 병들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40대의 CSI(소비동향지수)는 지난해 4분기 114에서 올 1분기엔 112로 뚝 떨어졌다. 이는 50대가 102에서 103으로, 60대와 70대 이상도 각각 96→97, 98→99로 소폭 개선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40대의 소비심리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A백화점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그나마 지갑을 열었던 40대가 올 들어와서는 소비에 소극적”이라며 “40대가 돈을 안쓰다 보니 체감경기는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B백화점 관계자도 “꽃중년이라고 해서 자기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던 40대가 요즘엔 바짝 움츠려 있다”며 “자기 자신을 가꾸며 변하려고 애쓰지만 정작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쳐 소비는 오히려 더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40대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표명 여부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대통령의 사과의 시기나 방식, 내용 등이 4ㆍ29 재보궐선거를 비롯해 공무원연금개혁 등 향후 정국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28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완국 국무총리의 사임과 관련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할 가능성이 높다. 건강상의 이유로 27~29일 사흘간 공식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박 대통령의 행보에 정치권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상황을 모른 척하긴 힘들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진솔한 말씀을 직접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에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은 막판 변수가 될 조짐이다. 이번 선거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오리무중 판세'인 만큼 대통령의 움직임이 후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야 모두 재보선 지역 4곳 중 2곳 이상 승리를 거
[데일리연합 박혁진 기자]중남미 4개국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모처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만성피로에 따른 위경련과 인두염 증세로 하루 이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구 반대편 중남미 4개국에서 펼쳐진 순방 기간 박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심한 복통과 미열이 감지되는 등 몸이 편찮은 상태에서도 순방 성과를 위해 애쓰셨다"며 "오늘 새벽 9박12일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오전 서울 모처에서 몸 컨디션과 관련한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검진 결과, 과로에 의한 만성 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으로 인한 복통이 주 증상이었다"며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있어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오늘 검진 과정에 참여한 의료진은 검진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께서 조속한 건강 회복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복통과 고열에 시달렸지만, 매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25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가 임금 동결을 선언한 이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을 1.6%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야말로 임금 인상 억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경총은 최저임금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 불황이 엄습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우선 기업부터 살아야 경제도 살아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최저임금을 올리면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근로자에게도 손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처럼 임금 억제 총력전에 나선 한국 기업들과 달리, 우리의 주요 경쟁국에서는 극심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임금인상의 거센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일본은 정부와 기업의 협력 속에서 임금을 속속 인상하고 있다. 일본의 게이단렌은 올해 임금 상승률이 평균 2.6%로, 1998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중국은 지역마다 최저임금이 다른데, 18개 성(省)에서 올해 최저임금을 평균 14%나 올렸다. 독일 기업들도 올해 임금을 평균 3.5%나 올려, 1990년대 이후 20여년 만에 최대 폭의 임금 인상을 단행하였다. 불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국내 주요 금융자동화기기(ATM) 기업 생산실적과 매출이 지난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LG CNS ATM 생산실적은 7442대로 2013년 8877대 대비 16% 감소했다. 노틸러스효성은 매출이 2013년 5105억원에서 작년 4335억원으로 15% 줄었다. 두 회사는 국내 ATM시장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 실적에는 은행 점포 축소와 인터넷뱅킹·스마트폰 등 스마트금융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일반은행과 특수은행(농협·수협·기업·산업은행 신용사업 부문) 국내 영업점은 작년 말 기준 7433개로, 1년 전보다 268곳이 줄었다. 은행 영업 점포수(연말 기준)는 2013년(7701개)에 46개가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는 폭이 더 커지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점포가 줄면 자연스럽게 ATM도 감소한다. 실제로 국민은행 점포 수가 국내 기준 2013년 1207개에서 2014년 1161개로 줄면서 ATM도 9490대에서 9265대로 감소했다. 스마트금융 확산도 ATM사업을 힘들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24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사이의 구제금융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최종 협상 불발에 대비한 플랜B 마련을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참석한 두산 므라모 슬로베니아 재무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와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생길 수 있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므라모 장관은 "양측간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가 문제"라며 "플랜B는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므라모 장관 외에 다른 유로존 재무장관들 역시 회의장 안팎에서의 사적인 회동에서 이 같은 우려를 동일하게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측은 즉각 이를 비판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플랜B를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유로존에 반하는 처사"라며 "그런 플랜B는 존재하지 않으며 플랜B 따위가 있어서도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qu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네팔에서 25일(현지 시각)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에서도 눈사태가 일어나 등산객 수백명이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드니모닝 헤럴드> 등 외신들이 26일 전했다. 산사태로 베이스캠프 일부가 눈과 흙에 파묻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 에베레스트산은 최근 등반 시즌이었기 때문에 산사태로 베이스캠프 등에 고립되어 갇혀 있는 이들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팔 관광청은 지진 당시 등반객과 등반 안내원 등의 숫자가 최소 1000여명에 이르며 이 중 400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등산객인 존 라이터는 ‘CNN’에 많은 사람들이 산사태로 머리를 다쳤고 침낭에서 숨진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네팔 산악협회는 베이스캠프들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네팔 산악협회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주검 17구를 발견했으며 6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재 에베레스트산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망자가 몇명인지, 또 고립돼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최대도시 상파울루에서 문화행사 참석을 끝으로 9박 12일 간의 취임 후 최장 해외출장인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중남미 4개국 순방은 각 국가별 혁신전략과 우리 정부의 창조경제 및 경제혁신3개년계획을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조원 규모의 중남미 원격의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전자상거래로 새로운 물류유통 채널을 확보해 앞으로 5년간 연간 3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달성하기로 했다. K무브 센터 설치로 청년 인력의 중남미 진출 허브를 구축했고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7,000억원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온라인·홈쇼핑 등 중남미 전자상거래 규모는 현재 700억달러에 달하고 연평균 25%의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체결한 전자상거래 MOU로 5년 내 연간 30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MOU를 맺은 현지 업체들은 대부분 중남미 지역에서 유통·홈쇼핑·온라인 시장 등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할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홍콩의 대학 학생회들이 작년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를 잇따라 탈퇴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이공대와 홍콩침례대 학생회는 최근 학생 투표를 거쳐 학련 탈퇴를 결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홍콩이공대 학생회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시행한 투표에서 투표 참가 학생 1천700명 중 절반을 넘는 1천190명이 학련 탈퇴에 찬성했다. 홍콩침례대 학생회가 23일 밤 진행한 투표에서도 찬성표가 913표로 반대표를 300표 앞섰다. 이로써 지난 2월 학련에서 탈퇴한 홍콩대 학생회와 함께 학련을 이탈한 학생회는 3곳으로 늘었다. 다음 주 진행될 홍콩시티대 학생 투표에서도 학련 탈퇴 찬성표가 과반이면 작년 8개였던 학련 소속 대학 학생회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1958년 결성된 이후 50여년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학련은 작년 9월 22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24개 대학의 동맹휴업을 이끌며 사상 최대 규모의 도심 점거 시위를 촉발했다. 그러나 학련은 79일간의 도심시위 기간 불투명하고 성급한 결정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차 세계대전 중 오스만제국(현 터키)이 저질렀던 아르메니아 학살에 대해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는 단어 사용을 피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르메니아 학살 100주년 기념식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오스만제국의 아르마니아인은 국외로 추방되거나 학살됐으며 사살됐다"며 "그들의 문화와 유산은 고대 고국에서 지워졌다"고 전했다. 오스만제국은 1915년 그리스도교를 믿는 아르메니안 150만명을 학살했다. 터키는 약 50만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전쟁, 굶주림으로 사망했다며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을 강하게 부정해왔다. 제노사이드는 인종, 이념 등의 대립을 이유로 특정집단의 구성원을 대량학살하여 절멸시키려는 행위를 일컫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끔찍한 폭력 속에서 고통받은 150만명의 아르메니안들은 사망했다"며 그들은 미국을 포함, 자신들이 정착한 국가에 귀중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인과 아르메니아인은 끔찍한 학살(terrible carnage)이라는 배경에서도 인간적 유대감을 나눴다&qu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리처드 홀브룩 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가 2010년 12월 69살의 나이에 대동맥 파열로 숨지기 전 몇 달 동안 남몰래 남긴 육성일기가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홀브룩을 주인공을 한 다큐멘터리 '외교관'(The Diplomat)을 개봉에 앞서 감상하고, 그 속에 삽입된 육성일기의 내용을 보도했다. 그동안 존재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홀브룩의 육성일기는 2010년 8월부터 숨지기 전까지 거의 매일 녹음된 것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둘러싸고 홀브룩과 백악관이 빚은 갈등을 담았다. 일기에서 홀브룩은 백악관이 지나치게 미군의 말에 의존하며, 매우 자주 국내 정치적 계산을 전략적 사고로 오해한다며 비판했다. 일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을 결정할 무렵 그는 추가 파병이 과연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며, 대신 탈레반 또는 이란, 파키스탄과 같은 이웃 국가들과 타협에 나서자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홀브룩은 자신의 의견이 백악관에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8월 11일의 일기에는 홀브룩이 톰 도닐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찾아갔을 때 도닐런은 흥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