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조폭이란 단어를 떠올리라고 하면 조직폭력배를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동네조폭이란 명칭을 생소해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조폭은 범죄를 목적으로 한 단체·집단구성·가입·활동한 법률상 조폭을 말한다. 이와는 달리 동네조폭이란 일정 규모의 조직원을 갖춘 폭력조직은 아니지만 일정 지역을 근거지로 하면서 상습·고질적 금품갈취, 주취폭력, 주민들 상대로 반복적 위협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폭력배(건달)를 지칭하는 말로, 생계형 영세 업소의 탈·불법 행위 신고 등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고 위력을 과시해 폭행·협박 등 상습 폭력행위, 공공장소에서의 문신 과시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의 유형을 말한다. 동네조폭이 동네구석구석에서 서민 경제활동에 장기간 상당한 피해를 주지만 조직폭력배와 달리 개별적인 관리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동네에 거주하면서 신고한 사람들에게 보복을 하거나 생계형 영세 업소의 탈·불법 사실로 인해 피해 신고를 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동네조폭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서민 생활에
▲ 고묘황후, 1944년 기쿠치 게이게쓰(菊池契月) 작 일본에는 전국 13개의 국립한센병요양원이 있는데, 오카야마(岡山)에 위치한 국립요양원의 이름이 광명원(光明園)이다. 1300년 전, 나라시대 45대 쇼무(聖武) 천황의 부인 고묘황후(光明皇后, 701~760)의 설화에서 그 이름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8세기 한반도에서 전파된 불교와 대륙문화를 열심히 받아들이고 있었던 이 시대에 불교의 후원과 융성에 힘쓴 고묘 황후의 ‘시욕설화(施浴說話)’가 그것이다. 천재에 의한 대기근과 천연두 확산 등 백성들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고묘황후는 부처님의 자비로 중생을 구하기 위해서 나라의 법화사(法華寺)에 욕실을 설치하고 귀천을 불문한 천 명의 더러움을 씻어주기로 결심하고 이것을 실천한다. 그런데 1000번째 찾아온 마지막 손님이 중증의 한센병 환자라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래도 황후는 아랑곳 않고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서 뱉어 없애고 이 사실을 비밀로 하라고 했다. 그러자 병자는 빛을 발하면서 ‘나는 아촉불이다’라 말하고 하늘로 올라갔다. 황후는 놀라서 바라보는데 마음에는 기쁨이 가득했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일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규제완화 및 서비스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서민 민생 지원을 통한 ‘경제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흐름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철거함으로써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여 돈이 기업에서 소비자에게 흐르는 ‘낙수효과’와 민간 구매력 증대를 통하여 소비자로부터 돈이 뿜어 나와 기업에게 뿌려지는 ‘분수효과’가 모두 기대된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자본시장법 등 투자활성화 법안들은 ‘낙수효과’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국가재정법,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등 서민과 저소득층 세금 감면 및 복지법안들은 소득주도성장 지원 법안으로서 ‘분수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야당은 정부·여당의 경제부양 정책 중 서민에게 오히려 불이익을 주어 부익부빈익빈을 심화시키는 '가짜 민생법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안(주택법)’과 부동산 관련 규제 중 LTV·DTI 완화가 핵심이다. 야당은 이들을 ‘부동산 투기 법안’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반대 구
▲부상 많은 가을철, 웨이크보드를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준비운동은 필수이다.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낮아지는 요즘에도 전국의 강줄기 위에는 많은 웨이크보드 라이더들을 볼 수 있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날씨에 비해 웨이크보드는 상당히 긴 시즌을 지내는 편이다. 짧게는 10월, 길게는 11월까지도 웨이크보드를 즐긴다.웨이크보드를 타는 데 있어 이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부상 예방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시즌 마지막에 부상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무릎, 발목, 어깨 부상이 많았다. 한 해외 연구 조사에서는 15%만이 웨이크보드 부상에 대하여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49%가 웨이크보드 부상을 경험하지 않았으며, 36%가 한 번 이상 웨이크보드 부상 치료를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가장 흔한 부상으로는 전방십자인대파열(무릎부상), 견관절탈구(어깨부상), 발목염좌를 들었고, 모든 부상의 21%는 골절의 일부 유형이었다고 조사됐다. 모든 스포츠에서 부상이라는 측면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부상 예방 노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대부분의 웨이크보드 라이더들은 부상을 예방하거나 부상 후 처치법으로 보호대를 착
섭씨 70도에서 특유의 향과 성분이 잘 우러나온다고 하는 녹차. 그리고 적당량의 카페인과 은은한 향이 다소 경직된 마음을 바로 잡아주는 커피 한잔. 이처럼 일과시작전 직원들과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는 모든 근심과 시름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하는 에너지 충전의 활력소가 되곤 한다. 인간이 가장 올바르게 행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는 인간 본연의 자세를 이처럼 차를 마시면서도 배울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다도(茶道) 라 할 수 있다. 첫째는 물로서 물에 의해 차 맛이 아주 달라진다는 점이다. 목민심서에 따르면 가장 좋은 것은 산골짜기에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다. 다음이 석간수, 즉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이며 그 다음이 우물물이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이다. 중도를 벗어나면 안된다. 지나치게 끓여도 차 맛을 버리며 덜 끓이면 맹탕이 되곤 한다. 셋째는 예의범절이다. 마시는 행위와 차의 역사를 아는 것, 차를 대하는 정신 등이 복합적으로 일치가 돼 다도를 형성하는 것이다. 강진 유배지에서 다산 정약용이 기거하던 방 사의재(四宜齋), 이곳에서도 다산 선생은 다도를 몸소 체험하고 제자들에게까지 전파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사의재란 사모언
최근 사이버금융사기에 대한 차단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사이버금융사기가 어려워지자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전화로 접근해 손쉽게 통장 및 현금카드 등을 넘겨받아 전화금융사기에 사용하고 있으며, 잠시 감소세를 보이던 전화금융사기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도내 지난 2012년 521건에서 2013년 833건으로 약 59% 증가했으며, 지난해 1~5월 371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77건 접수돼 1.6% 증가, 계속해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계속된 국민적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언론기관의 지속적인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는 지난 7월29일‘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사기이용 계좌에 대한‘지급정지’절차 간소화, 계좌 잔액 피해금도 2~3개월 이내 신속히 환급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마련해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전화금융 사기범들은 모든 업무를 서둘러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고 금전 입금을 요구하거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 대다수 사기범으로 의심해야 하고 자신
◀고선윤 교수 한 마을에서 20년을 살았다. 10년 전 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거실이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했는데 어차피 같은 마을이라 생활이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한집에 10년씩 산다는 것은 변화변동이 큰 우리나라사회에서는 무능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30~40년 전 졸업앨범에 기록된 연락처로 찾아가면 아직도 거기에 살고 있는 일본 친구들을 생각하면 그리 엄청나게 오래 산 것도 아니다. 집값이 뛰고 내리고,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IMF를 경험하는 20년 동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가고 이사를 왔지만 우리가족은 마치 독수리오형제처럼 이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새로 지은 주상복합으로 이사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더 좋은 학교가 있는 마을로 옮기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때마다 내 발목을 잡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천장에 설치한 에어컨을 어떻게 떼고 옮겨야 하나, 안방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어떻게 하나……, 이런 시시콜콜한 것들이 신경 쓰였다. 그런데 사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가 아플 때마다 쪼르륵 달려가는 송영명소아과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는 갈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아파트 상가건물 2층 미장원 옆
옛말에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다. 이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특히 부부간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찰은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척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대사회악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폭력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가정에서 태어나 가정생활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 또다른 가정을 만들고 가정에서 삶을 마감한다. 따라서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으면 성폭력 학교폭력 등 불법과 무질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정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한 것이다. 가정폭력 예방 및 처벌을 위해 국가에서는‘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등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정내의 책임·질서·신뢰가 무너지고 있음이 아닐까 싶다. 가정폭력은 경찰의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는 것이다. 가족구성원의 노력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학교교육 및 범정부적 안전망이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가정폭력 예방 Tip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고 폭력외의 합리적인 방법으로 가정 내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성숙한
세월호 침몰 후 오늘로서 144일이 지나며 대참사를 겪은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버리고 처음으로 추석이라는 명절을 맞이한다. 예로부터 한국의 추수감사절인 추석은 서양보다 더 ‘민족 대이동’에 걸맞게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의 뜻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나눔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가위를 맞아 세월호로 숨져간 아이들로 인해 가족의 빈자리가 더 절실하게 느껴져 슬픔에 잠기는 이들이 세월호의 유족들이다. 또한, 아직도 침몰한 배에서 인양되지 못한 10명의 아이들 실종자 가족들은 바다 속에 잠겨있는 세월호의 무게보다 더 비통함과 절망감에 빠져 있을 것이다. 명절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이 성묘를 하러 부모님의 묘소를 찾듯이 박근혜 대통령도 추석에 현충원을 찾을 것이다. 박 대통령이 현충원으로 성묘 가기에 앞서 아직도 자식들의 주검이 인양되지 못한 채 안산과 팽목항에 모여 있는 세월호의 유족들을 방문한다면 어떨까? 우리나라는 정(情)의 문화이고 정이 통하면 슬픔도 원망도 햇볕에 봄눈 녹아내리듯 한다. 물론 박 대통령이 국가의 수장이 아닌 국회의원의 신분이라면 박정희 전 대통
▲ 박길홍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박길홍 뉴시스헬스 주필/ 세월호특별법은 한민족 역사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는 부정부패를 청산해야 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 따라서 이를 올바로 정립하는 것은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국가의 주인인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다.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본부 독일 베를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 CPI)는 이명박정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3년 OECD 가입 34개국 중 27위로 최하위권이다. 이는 4대강 사업 비리 등 우리 사회의 권력부패 현상 때문이다. 비리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국민이다. 원전납품비리는 원전 가동 중단을 초래하여 국민들이 불안과 고통을 겪고 있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가 '4·16' 세월호특별법의 최종목표다. 하지만 정부·여당, 보수언론, 보수단체는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적 논리로 특별법에 대한 유가족들의 주장을 왜곡·변질시키고 있다. 이 법안에는 보상금, 의사상자 지정, 추모공원 건립, 특례입학 요구가 전혀 없다. 특별위
차윤호 논설위원 / 동북아 외교가 출렁이고 있다. 최근 북ㆍ중 관계에 틈이 보임에 따라 북한의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북한의 전통적 우방이다. 중국의 공식적, 비공식적 경제 지원이 없으면 서방세계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경제는 붕괴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응책으로 북한은 러시아와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회복이 급속도로 탄력을 받고 있어 우리에게 큰 관심일 수밖에 없다.중국 시진핑 주석이 중국 지도자 중 최초로 지난 7월3일 평양보다는 먼저 서울을 방문하여 한ㆍ중 정상회담을 함으로써 한반도주변 외교정세가 복잡해지고 있고 한반도 주변 열강들도 동북아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짝짓기 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북아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ㆍ중 간, 북ㆍ일 간 그리고 북ㆍ러 간 관계개선이 급진전되는 반면 남북한 경색국면은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지난 수십 년간 중동과 유럽위주의 외교정책에서 벗어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외교력을 집중하는 '아시아 재균형(Asia Rebalancing)' 전략이다.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 전략은 동북
▲ 의학번역서 '인체구조 학습도감', '3일만에 읽는 뇌의 신비'. 직장을 그만두고 나 자신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고 사는 시간이 있었다. 젖먹이를 둘이나 데리고 뭘 할 수 있었겠는가. 이 무렵 동창회에서 주소록을 만들었다고 보내왔다. 집주소・회사명・직위・전화번호 등등 잘 만들어진 책자는 동문들의 근황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주소 외에는 딱히 기록할 것이 없어 초라할 내 이름을 찾아보니, 이게 웬일인가 ‘전문번역가’라는 단어가 붙어있었다.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한 나는 <3일만에 읽는 일본사> <3일만에 읽는 세계사>(서울문화사)라는 역사서를 번역한 적이 있는데, 이것을 기억한 모양이다. 그래도 ‘번역가’라는 단어 앞에 민망하고 송구했다. 당치도 않는 엄청난 단어가 고맙고 부끄러웠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나는 5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정말 ‘번역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그 많은 책 가운데 역사책은 더 이상 없다는 거다. 수학과 관련된 책과 의료와 관련된 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수학책도 그
“더 예뻐졌어요”라고 말을 건넨 건 인사치레가 아니었다. 배우 한예리(30)는 지난해 2월 영화‘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때보다 더 여성스러워졌고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감독님께서 저를 영화에 예쁘게 담아 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영화‘해무’(감독 심성보) 속 한예리는 매력이 넘친다. 조선족‘홍매’로 오빠를 만나기 위해 밀항자가 돼‘전진호’에 몸을 실었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막내 선원‘동식’(박유천)과 사랑을 꽃 피운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해무 속에서 그녀는 뜨거운 사랑을 했으며, 생존을 위해 발버둥쳤다. “홍매가 너무 매력적이라 꼭 출연하고 싶었어요. 이 여자의 속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고 어디서부터가 진심인지도 알아보고 싶었죠. 이제껏 여배우가 이런 캐릭터로 나온 적이 없었거든요. 또 여성스럽고 동식에게 사랑스러워 보이는 점도 연기하고 싶었어요.” 홍매의 감정은 불친절하다.‘전진호’의 선원 김윤석을 포함해 김상호&midd
화성서부경찰서 경장 서지훈 / 최근 가정폭력 관련 한 조사에 의하면 전국 기혼가구 6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부부사이에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고 대부분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하는 형태라고 한다. 또한, 아동기에 배우자 폭력을 목격하거나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 자녀에 대한 폭력 비율이 남성 53%, 여성이 64%나 된다고 한다. 가정폭력은 대물림 된다는 얘기다. 또한, 최근에 읽은 한 언론기사에 의하면 경기도의 한 교도소 내의 수형자 중 강력범죄인 성범죄·살인·강도 등을 저지른 범죄자의 대부분이 아동·청소년기에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하니 이제는 더 이상 가정 내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성보호계에 근무하면서 다수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바 가정폭력이 가정자체에서 해결되기는 매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피해자들의 대다수는 여성이고 그 여성들의 대부분은 전업주부이다. 자신의 가정문제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보복을 당하지는 않을까하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으며, 가정해체와 자녀양육문제, 그리고 이혼 후 재정적 상실에 대한 두려움
▲ 김동민 전주대 예술심리치료학과 교수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에서 ‘트라우마(trauma)’란 전문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불어 트라우마 경험자들을 위한 심리치료적 중재의 필요와 효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소위 트라우마를 다루는 심리치료가 사회적 차원에서 제공된 예는 2차 세계대전에서였다. 오랜 전쟁의 참혹한 현실에서 생존해 귀환한 미국 참전 군인들이 극도의 불안, 우울, 분노 등 다양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거나 폭력, 자살, 알코올 중독 등의 행동문제를 나타내자 이에 대한 심리적 중재를 사회적 차원에서 제공한 것이다. 이후 미국에서는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에 파병되었던 군인들뿐 아니라 911 사태 생존자와 목격자, 그리고 이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 등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치료적 중재가 활발하고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트라우마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정신적 외상 또는 충격을 말한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어려움들은 어느 정도 공유될 수도 있으나 개인의 특성(trait)이나 회복력(self-resilience) 등에 따라 그 양상과 정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