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CJ 이미경 부회장 사퇴압력과 관련해 대통령의 뜻으로 전달받았다는 비교적 자세한 증언이 나왔다. CJ 손경식 회장은 2013년 7월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직접 만났다고 국정감사를 통해 밝혔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경 부회장의 사퇴를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차은택 씨가 CJ가 운영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조양호 회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인사 민원을 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최순실 씨의 측근 고영태 씨의 친척 고 모 씨가 대한항공에 근무했는데, 제주지점장에 발령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후에 성추행으로 파면되자 이를 무마해달라고 했다는 것. 한화가 8억 원을 들여 말 두 마리를 사서 정유라 씨에게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김승연 회장은 이를 부인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탄핵안 가결은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될 특검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특검으로서는 부담을 상당 부분 덜었다는 분석이 크다. 탄핵안 가결 직후 특검팀은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특검 수사는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적인 상황에 맞춰 수사 방향을 잡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없애기 위한 말로 풀이된다. 사실 특검으로서는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할 때보다는 수사 진행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조사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현직 대통령 신분은 유지되는 만큼 기소는 여전히 불가능하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특검이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 여당 비주류 의원들은 물론, 일부 친박계까지 가세해 투표 참석 의원 299명 중 23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68년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 참석 의원 299명 중 찬성 234, 반대 56표로 국회를 통과했다. 투표용지는 받았지만 가부표시를 하지 않은 기권은 2표, 기표방식이 틀린 무효표가 7표 나왔다. 재적 의원 300명 중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만은 유일하게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지난 2004년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2번째다. 표결에 앞서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으로,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주권자인 국민의 신임을 저버리고 헌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제 모든 절차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만을 남겨두게 됐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박영수 특검팀이 정호성 전 비서관의 통화 녹음 등 주요 증거물 분석에 나섰다. 또 첫 특검보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수사 방향을 논의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어제 4명의 특검보들과 첫 회의를 열었다. 특검 지휘부의 역할 분담과 수사 방향 그리고 무엇을 우선적으로 수사할지 의견을 나눴다. 먼저 파견된 10명의 검사들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자료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 자료에는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통화 녹음 내용을 글로 옮겨적은 녹취록도 포함됐다. 검찰이 보관 중인 음성 파일 자체는 아직 특검에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 내용에 대통령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지시 등이 담겨있을 수 있는 만큼 특검팀은 면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이 추가로 요청한 파견검사 10명과 특별수사관 40명의 명단도 곧 확정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어젯밤 야권 대선 주자들도 탄핵 세몰이에 가세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국회 안팎에서 탄핵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국회 본회의가 이제 9시간 정도 남았다. 야당 의원들은 밤샘 농성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 현수막을 펴고 누웠다. 국민의당은 국회 본관 앞 야외에서 정의당은 아예 국회 정문 앞에서 잠을 청했다. 야당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어제 막판 배수진을 쳤다. 의원직 사퇴는 물론 국회 해산까지 언급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우선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모두 탄핵안 부결 시 소속 의원 전원이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국회가 오늘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하는 가운데 오후 4시쯤 가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논란 끝에 '세월호 7시간'도 탄핵안에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운명이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결정된다.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건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헌정사상 두 번째다. 어제 보고된 탄핵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주권주의와 대의민주주의, 직업공무원제 등 모두 14개 항에서 헌법을 위반했고, 법률상으로는 뇌물죄와 직권남용, 강요,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새누리당 비주류 측이 수정을 요구한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부분은 원안 그대로 담겼다. 야당은 '세월호' 부분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여당이 반대표를 던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흔들리는 일부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의 표심이 탄핵안 가결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어제 청문회 쟁점 중 하나 동계영재센터였다. 장시호 씨는 "자신의 이모인 최순실의 아이디어"라며 자신이 계획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원된 16억 원이 제일기획이 아닌 삼성전자에서 나온 돈이란 점도 밝혀졌다. 장시호 씨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가, 동행명령장을 받은 뒤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장 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동계스포츠영재 센터를 이모 최순실 씨가 기획했다고 말했다. 영재센터가 삼성에서 16억 원을 지원받은 과정에 대해선 주장이 엇갈렸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고영태 씨는 청문회에서 둘 사이가 2년 전쯤 틀어졌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가방뿐 아니라 옷도 백 벌 가까이 만들었고, 그 비용은 최순실 씨에게 받았다고 말했다.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를 처음 알게 된 건 2012년 가방회사를 운영하면서부터였다고 입을 열었다. 최 씨의 회사인 더블루케이 이사까지 맡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2년 전쯤부터 멀어졌다고 전했다. 함께 출석한 차은택 씨 역시 그 무렵 둘이 다투었다고 거들었다. 고씨는 최순실 씨가 프로포폴 중독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고, 김종 전 차관에 대해선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박 대통령을 위해 옷도 만들었는데 이영선 전 행정관을 통해 수시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최 씨가 고영태 씨에게 옷과 가방을 사서 건네는 방법으로 대통령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청와대는 탄핵안 부결될 거란 기대를 일단 접고 장기전 채비에 나섰다. 헌재에서 끝까지 법리를 다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변호인단 4명을 꾸려서 변론준비를 시작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법적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탄핵안 가결 이후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까지 지켜보겠다"며 탄핵안 가결 즉시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야당 요구를 일축했다. 헌재 심리 절차가 시작되면 여야가 합의해도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또 탄핵 가결 이후 상황에 대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전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해 4명의 변호인단이 최근 꾸려져 본격적인 대응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변호인단은 최순실 특검 수사 준비와 함께 탄핵안 가결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심리에서 벌어질 치열한 법리 공방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특검은 초반부터 대기업 수사에 집중해 뇌물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대기업 총수들이 뇌물죄 요건인 대가성은 없었다고 밝히면서 특검 수사 과정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국정조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것은 공익적 성격이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향후 특검 조사에서도 대기업 총수들은 같은 진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 사실을 말한 것일 수도 있지만, 특검 수사를 앞두고 뇌물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을 인정할 경우 돈을 준 쪽도 뇌물 공여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뇌물죄에 대한 판단을 특검의 몫으로 넘기고,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직권남용의 공범으로 판단한 바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어제 청문회 모두 58번의 질문이 있었는데 그중 43번이 이재용 부회장에 집중됐다. 사실상 삼성청문회였는데 이 부회장은 모른다와 기억 안 난다, 송구스럽다를 돌아가며 반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우선 최순실 정유라 모녀에 대한 지원은 잘못된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서 그것이 무엇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질책이 쏟아졌지만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시 합병 반대 보고서를 냈던 전 한화증권 대표는 전방위적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고, 삼성 측이 일찌감치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을 알고 있었다는 주요 주주의 증언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자신은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직접 관련성을 모두 부인했다. 다만 최순실 모녀 불법 지원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전략실에 대해선 여론에 따라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세월도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특유의 올림머리를 하느라 90분을 썼다, 일부러 부스스한 머리를 연출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보도됐다. 청와대는 당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분 남짓이었다고 해명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서울 강남의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90분간 머리손질을 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강남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 모 원장이 당일 낮 12시쯤 청와대 호출을 받고 들어가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해 준 걸로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또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는 화장까지 포함해 한 시간 반 이상이 걸리며, 당일에도 90분가량 걸린 것으로 안다는 관계자의 말도 인용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에 대해 연애설, 굿판설, 성형시술설에 이어, '90분간 머리손질'이라는 터무니없는 의혹까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탄핵 표결 이제 이틀 남은 가운데, 탄핵되면 담담하게 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말, 탄핵 후에 즉각 퇴진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헌재심판까지 버티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자유투표방침을 확정하고 박 대통령에게도 이를 전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와 회동에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돼도 헌법재판소 심리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4월 퇴진, 6월 대선 일정의 새누리당 당론을 받아들여야겠다고 쭉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론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자유투표 방침을 밝히자 수용한 것으로 전해져, 법적 절차인 탄핵에 거취를 걸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됐다.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정현 대표와 일부 친박계는 질서있는 퇴진을 호소했지만, 비주류는 '탄핵 열차를 돌리기엔 늦었다'며 냉담한 분위기다. 그러나 탄핵 찬성으로 알려진 한 영남권 의원은 지역구 여론이 요동치고 있어 표결 당일까지 고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핵 찬성표 전망도 가결선인 200명 안팎에서, 최대 220명까지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등 표결을 예단하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5공화국 일해재단 청문회 이후 28년 만에 또 청와대 강요로 돈 냈다는 재벌 총수 9명이 오늘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자리에 선다. 카메라 노출이 많아서 모두가 기피하는 가운데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앚을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련한 삼성과 회장 사면 청탁 문제가 있었던 SK, CJ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국정조사는 재벌총수들을 제외한 9명의 증인 가운데 8명이 삼성 관련 증인일 만큼 삼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한 배경과 최순실 정유라 모녀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이 서로 연관성이 있는지에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대기업 총수와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 자리에서 각 기업의 시급한 현안이 청와대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박영수 특별검사가 추천한 후보 8명 가운데 4명을 특검보로 임명했다. 특검은 1차 파견검사 10명의 명단도 확정하고 오늘부터 수사 기록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충근 변호사는 박영수 특검과 마찬가지로 검찰 내 '강력통' 출신으로 알려졌다. 신창원 탈옥사건 등 굵직한 강력 사건을 처리했다. 이용복 변호사는 특수수사 분야의 전문가로 2012년 디도스 특검 때 특검보를 맡은 경력이 있다. 양재식 변호사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했고,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이규철 변호사는 유일한 판사 출신으로, 특검의 기소 이후 법정 공방에 대비해 법리 구성 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장인 윤석열 검사를 포함해 1차 파견 검사 10명의 명단도 확정됐다. 특검은 10명의 검사와 특별수사관 40명, 실무인력 등을 추가로 파견받아 이번 주 안에 인선을 모두 마무리 짓고 곧바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