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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파리올림픽 그 후... 메달 영광 뒤 숨은 협회와 회장들 ‘엇갈린 평가’

32개 올림픽 메달 뒤 숨은 헌신... 협회들 지원책 ‘주목’
일부 협회의 부정 이슈... 스포츠계 반성과 개선의 목소리도 나와
기업의 스포츠 후원, 'ESG의 필요성' 부각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 곽중희 기자 | 지난 8월 11일 마무리된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전 세계 206개국 중 종합 8위를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총 32개 종목, 329개의 경기 중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했다.

 

파리올림픽에서 대표팀이 목표했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종목별 협회의 역할이 컸다. 협회의 지원으로 선수들은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받고, 필요한 자원을 아낌없이 사용해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종목 협회는 올림픽 전후로 여러 부정적인 이슈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선수에 대한 처우나, 감독 선출 방식 등 여러 곳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스포츠계에서는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이번 올림픽은 각 협회의 운영 방식이 국내 스포츠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10회 연속 금빛 화살쏜 양궁, 현대차그룹 40년 뚝심 지원 ‘주목’

 

대한양궁협회는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의 장기적인 후원을 받아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0년간 대한양궁협회를 지원하며,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첨단 기술을 도입한 훈련 지원까지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활쏘기 로봇을 개발하여 선수들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왔고, 파리 현지에 양궁 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훈련장을 마련하여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했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심리 전문가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를 대회에 동행시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도 주효했다.

 

 

스포츠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다각적인 지원이 양궁 대표팀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10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한사격연맹 회장 사의 표명... 메달 밭에 재뿌린 격 ‘울상’

 

파리올림픽에서 사격 종목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라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대한사격연맹 회장인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의 사임 의사 표명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대한사격연맹은 2002년부터 계속 한화그룹이 회장사로 지원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그룹이 물러나며 연맹은 새로운 회장을 찾았고 약 7개월간 공석 상태 이후 올해 6월 명주병원의 신명주 병원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

 

지난달 취임식을 마친 신 회장은 파리 올림픽 현장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명주병원에서의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자, 신 회장은 "병원 일이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지난 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은 연맹 회장으로서 3억 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했으나, 취임식과 파리 현장 방문 등으로 이미 연맹 자금 수천만 원이 사용된 상황에서 약속했던 금액을 내지 않은 채 물러나게 되었다. 파리올림픽 사격 종목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은 규정에 따라 총 3억 1,500만 원이다. 현재 연맹 측은 신 회장과 대화를 통해 정산을 시도할 계획이다.

 

 

고가의 펜싱 장비-훈련장 아낌없이 지원한 SKT... 숨은 주역 ‘평가’

 

대한펜싱연맹을 후원하는 SK텔레콤(최태원 회장) 역시 펜싱 종목에서 한국이 세계 정상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년 동안 대한펜싱협회를 후원하며, 한국 펜싱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SK텔레콤은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동일한 규격의 훈련장을 마련하고, 펜싱 선수들이 실제 경기와 동일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펜싱 종목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만큼 SK텔레콤의 지원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 결과 한국 펜싱 대표팀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러한 지원은 SK텔레콤이 대한민국 펜싱 발전에 기여한 바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작심 발언으로 뭇매... 자체 조사 착수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택규)는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안세영 선수는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협회가 자신의 무릎 부상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으며, 이에 대표팀과의 동행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안세영 선수의 부모는 지난 2월 협회에 선수촌 생활 개선을 요구한 바 있으며, 안세영은 선수촌에서 선배들의 잡무를 대신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별도의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 선수가 공개적으로 제기한 선수 관리 및 훈련 방식 문제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외부 인사와 협회 관계자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가 진행하며, 국가대표 선수단의 부상 관리, 국제대회 참가 시스템, 대표선수 훈련 시스템 등을 조사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세영 선수의 발언은 팬들과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배드민턴협회의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계기가 됐다.

 

 

대한체조협회, 메달은 실패... 포스코이앤씨의 지원 지켜봐야

 

체조 종목은 아쉽게도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남자체조 안마 7위(허웅), 여자체조 도마 7위(여서정)에 그쳤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제철 시절인 1985년부터 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한국 체조를 지원해 왔다.

 

 

전중선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당시 "체조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종목"이라며 "올해는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까지 체조 종목에서의 별다른 큰 성과와 지원은 나타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정몽규 회장 국민욕받이’ 논란 계속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성적 부진으로 인해 축구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올해 초에는 협회의 운영 방식과 홍명보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주했다.

 

 

또한, 최근에는 협회 수장을 맡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자서전을 통해 "축구협회장은 국민욕받이"라는 발언을 남겨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축구협회의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정몽규 회장이 자서전에서 언급한 표현은 축구팬들의 신뢰를 잃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협회의 투명한 운영과 신뢰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포츠계, 협회의 후원과 운영... ESG의 중요성 부각

 

국내 주요 기업의 다양한 스포츠 종목 협회를 지원하는 것은 스포츠인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연결해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히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스포츠와 ESG의 결합은 기업이 스포츠를 통해 공익을 실현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투명성과 윤리성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배드민턴협회와 축구협회의 사례에서 보듯, 선수 보호와 공정한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기업과 협회, 팬들, 스포츠업계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ESG 전문가는 “기업들이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포츠 투자에 있어서도 윤리적인 운영을 통해 스포츠업계 발전과 기업의 ESG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스포츠를 통한 공익 실현이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는 만큼, 책임감 있는 행동을 통해 진정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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