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강원도 원주에서는 지난 석 달간 10mm 넘는 비가 온 날이 하루도 없다.
서울과 수도권도 지난 한 달간 10mm 넘는 비가 내린 날이 없었다.
비 부족으로 경기 남부와 충남 해안, 중부 내륙과 전남에선 '보통 가뭄'이, 중부와 동해안에선 '약한 가뭄'이 발생한 상태다.
봄철엔 대개 '이동성 저기압'이 비구름을 몰고 다니며 비를 뿌리는데, 올해는 중국 대륙에 자리 잡은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이동성 저기압'을 중국 북부로 밀어올렸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나라에 내린 비의 대부분은 남서쪽에서 북상한 습한 기운이 만들어내 제주와 남해안에 뿌린 것이라 나머지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해진 것.
앞으로 6월 중순까지도 비다운 비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석 달 동안 충남 서부권에선 생활·공업용수가 모자라고, 일부 지역은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50%를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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