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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동양화와 도자기의 만남 설숙영 도예가

설숙영만의 동양화와 도자기의 예술작품세계를 들여다보다.

 

- 김병수(미술평론가) 중에서

 

공예와 예술 그리고 미학이 접속하는 자리에 설숙영의 도예 작업이 위치하고 있다. 동양화에서 출발하여 도자기 속에서 전통과 동시대를 접속시키는 방식은 일종의 회고적인 성격을 지니면서도 일상의 미학을 실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으로서 전통은 추억 속에서 현전한다. 이것은 예술사와 개인사에서 공존하는 방식이다. 오히려 개인의 회고를 통한 시간의 현재화는 물질적 사유를 환기시킨다. 거기에 다양한 도예 작업이 등장한다. 그녀는 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릴까? 꽃을 포함한 이른바 여성적인 장식들은 단지 관습적인 전통에 대한 순응인가, 혹은 페미니즘과는 무관한가? 기억과 작업은 정말 동일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일본에서 체험한 ‘찬란한 문양 위주의 도자기’에 대한 매혹은 여전히 유효한가? 이러한 물음들이 가로지르는 장소가 바로 설숙영의 도예 작업이다.​

 

김병수 미술평론가는 이번 설숙영 작가의 작품 전시회와 관련해 "공예와 예술 그리고 미학이 접속하는 자리에 설숙영의 도예 작업이 위치하고 있다"며 "동양화에서 출발하여 도자기 속에서 전통과 동시대를 접속시키는 방식은 일종의 회고적인 성격을 지니면서도 일상의 미학을 실현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김 평론가는 이어 "기억으로서 전통은 추억 속에서 현전한다. 이것은 예술사와 개인사에서 공존하는 방식이다. 오히려 개인의 회고를 통한 시간의 현재화는 물질적 사유를 환기시킨다. 거기에 다양한 도예 작업이 등장한다"며 "현대소설의 창시자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하여 제라르 즈네트(Gérard Genette, 프랑스의 문학 평론가)가 말한 바는 설숙영의 도예 작업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그러면서 제라르 즈네트의 "그것은 전적으로 본질을 드러내는 것을 지향함으로써,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계속해서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놓쳐버린 진리, 즉 소유권의 박탈로부터 비로소 작품으로서의 가능성과 진정한 소유권이 생겨난다. 프루스트의 글쓰기처럼 그의 작품도 일종의 팰림프세스트(Palimpsest, 다른 텍스트를 써넣을 자리를 마련하려고 적힌 글의 일부나 전부를 지운 양피지)이다. 그 안에는 다양한 비유법들과 의미들이 혼합되고 서로 얽혀 있으며, 이들이 모두 동시적으로 현존하고 있어, 오로지 풀어낼 수 없는 전체성 안에서만 해독될 수 있다"를 예로 들었다.

 

김 평론가는 "설숙영의 도예가 지닌 콘텍스트는 동시대의 문화 상황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작가의 텍스트에서 창작과 해석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 모두를 지배하는 구조 체계는 다름 아닌 전통의 규칙과 코드의 체계이다"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이어 "이 체계는 우리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적으로든 내면화한 것으로서, 우리가 텍스트로서 예술작품을 대면했을 때 어떻게 의미를 만들어 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며 "이러한 규칙과 코드 가운데 일부는 대체로 우리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자연스러워하지만, 그 대부분은 제도로부터 배운 것들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평론가는 그러면서 "동양화와 도자기의 만남이라는 콘텍스트가 성립되는 지점이다. 작가의 작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상기하게 된다. 이렇게 작가의 전공과 작품의 가치는 아주 중요한 관련을 갖는 것이다"라며 "하나의 도자기라는 형태를 취한 작품은 단지 조형적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장식이나 실용성 등 작품 외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작품만이 아니라 작품이 존재하는 '위치'를 고려하지 않으면 설숙영 도예의 총체를 제대로 포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끝으로 "콘텍스트라는 사고는 동시대 미술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릴까? 꽃을 포함한 이른바 여성적인 장식들은 단지 관습적인 전통에 대한 순응인가, 혹은 페미니즘과는 무관한가? 기억과 작업은 정말 동일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며 "일본에서 체험한 '찬란한 문양 위주의 도자기'에 대한 매혹은 여전히 유효한가? 이러한 물음들이 가로지르는 장소가 바로 설숙영의 도예 작업"이라고 평했다.

 

설숙영(薛淑永) 도예가
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 졸업

개인전
2019 개인전 8회 (통인갤러리/서울)
2017 개인전 7회 (엠버서드호텔/서울)
2017 개인전 6회 (라메르갤러리/서울)
2016 개인전 5화 (전주한옥갤러리/전주)
2015 개인전 4회 (경인미술관/서울)
2014 개인전 3회 (소담갤러리/서울)
2013 개인전 2회 (C&S갤러리/의왕)
2012 개인전 1회 (삼성코엑스/서울)

국제전시외 단체전 80여회
북경 한·중 교류전 (2017, 북경문화예술원)
하얼빈국제교류전 (2016, 하얼빈)
일본 동경 초대전 (2016, 동경 아자부주반갤러리)
미국 뉴저지국제교류전 (2015, 미국 리버사이드갤러리)
청도 국제교류전 (2014, 청도 국제출판단지)

페어전시
티문화대전 (2012, 삼성코엑스)
리빙페어 (2016, 삼성코엑스)
블랑블루아트페어 (2017, 엠버서드 호텔)

작품소장
Beijing Guozhong Cermic Art Museum
(주)한도

한국미술협회 (안양지부)
한국공예가협회
한국도자디자인 협회
안양공예가회
관악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현) C&S Gallery / Ceramic Studio 대표
안양공예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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