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남북한 모두 무기를 철수시키고 공동경비구역을 일반에 개방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경비병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지만, 허리에 권총은 볼 수 없다. 바라보는 방향도 군사분계선 북쪽이 아니라 남쪽이다. 2년 전만 해도 방탄 헬멧에 권총으로 무장했던 병사들, 이젠 아무 무기도 없다. 북한 병사들의 허리에서도 권총이 사라졌고, 복장도 달라졌다. 남북한의 경비초소 9개는 폐쇄됐고, 지뢰도 제거됐다. 이 모든 변화는 JSA에서 무기를 철수하기로 한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것이다. 어제부터 민간인들의 견학도 시작됐다. 남북정상이 나란히 걷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던 이곳 도보다리도 처음으로 민간인에게 개방됐다. 그러나 여전히 군사분계선을 자유롭게 오갈 수는 없다. 남북한이 JSA 안에서만큼은 분계선을 없애고 자유롭게 오가기로 합의했지만, 실무협의가 중단된 상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지난주부터 여야 5당 사이 극한 대치를 불러왔던 패스트트랙, 신속 처리 안건이 지난 밤사이 지정됐다. 패스트트랙 지정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선거제와 권력기관 개혁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한국당에 대한 추가 고발은 없었고, 이제 시급한 건 '국회 정상화'라며 자유한국당에 국회로 돌아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은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며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광화문에 천막 투쟁 본부를 설치하고 전국을 돌면서 규탄 대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심각한 내홍을 겪은 바른미래당은 당의 사활을 걸었던 선거제 개혁의 시작을 이룬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상처를 치유하자며 눈물까지 보였다. 민주평화당은 정치개혁, 국회개혁, 사법개혁의 신호탄이 올랐다며 한국당이 논의 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고, 정의당은 굳은 사명감을 가지고 개혁 법안들이 통과되는 날까지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국회 업무 수행이 물리력에 의해 방해받은 사태는 용납될 수 없다며,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팩스 등 기물을 파손한 사람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방문을 통해,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전폭적으로 돕겠다면서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는 우리 주력산업이지만 정보를 저장하는 데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만 강세다. 전 세계 시장의 62%를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비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비중이 3%에 불과하다. 이 시스템 반도체가 바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같은 IT 제품의 핵심 부품인데, 고도의 설계능력이 필요하고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10'에 들어갈 시스템 반도체의 생산공장, 완공을 앞둔 건설 현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찾았다. 스마트폰 하나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는 50여 개, 자율 주행차엔 2천여 개나 돼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반도체를 생산하는 이른바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이, 설계를 하는 '팹리스' 시장은 퀄컴 같은 미국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후발주자인 우리 업체들이 진입 장벽을 돌파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에서 자금과 세제지원까지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당장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엄중한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 역시 더 큰 책임과 비상한 각오로 경제활력 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제는 타이밍이고,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에 부담이 늘어난다"며 "국회가 조속히 정상 가동돼 추경이 신속히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경제상황과 관련해 "대외여건 악화 속에서도 물가, 실업률 등 거시지표들이 안정적이고 경제성장률도 2분기부터는 개선될 거"라며 "다만 투자와 수출, 소비에서의 활력 회복이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신산업을 통한 미래먹거리 창출이 과제"라고 강조하고,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분야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한편, 벤처붐 확산 등에 주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앞으로 공공기관은 향후 5년 동안 여성 임원을 얼마나 임명할지 목표를 수립해 매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매년 임원 구성 성 평등 현황과 전년도 이행 실적, 향후 5년간 임원 임명 계획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공공기관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을 2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여성 임원 비율은 17.9% 였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혁을 요구해온 시민단체들이 패스트트랙 지정을 물리력으로 막아선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 5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은 오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석 넘는 거대정당이 소수정당의 국회의원을 감금하는 등 국회의 업무를 방해한 한국당의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정당이 선거제도 개혁 법안 처리를 약속했지만, 한국당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뒤늦게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비무장지대에 조성된 '평화의 길'을 걸었다. 입구에 다다른 문재인 대통령은 금강산 최남단 구선봉과 해금강 일대를 바라봤다. 이어 동해안을 끼고 조성된, 4·27 1주년인 내일 공식 개방하는 <평화의 길>을 걸어보고, 그 감회를 담아 '솟대'를 세웠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평화경제를 준비하겠다"며 금강산 관광과 철도 연결을 다시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4·27 1주년 행사에 영상메시지를 보내고, 다음달 초에는 취임 2주년을 기념해 독일의 유력 일간지에 한반도 평화구상을 담은 기고문을 실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속초와 고성의 산불피해 현장을 3주 만에 다시 찾았다. 이재민들은 원래의 삶으로 속히 돌아가고 싶다며 조속한 복구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모아 최대한 빨리 피해현장을 복구하고, 임대·임시주택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청한 형집행정지 신청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사를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어제 오후 3시부터 회의를 열어 '불허'로 의견을 모았고 이 의견에 따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형집행정지 불허 결정을 내린 것. 지난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징역 2년이 확정된 공천개입 사건의 기결수로 전환되자마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디스크 통증,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국민 대통합 등이 사유였다. 형집행정지를 허가하려면, 수감생활을 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위중한 상태여야 하는데, 심의위원들은 현장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디스크 통증이 형을 정지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허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은 수감된 상태에서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계속 받게 됐다. 한편 심의위 개최에 앞서 검찰을 압박하기 위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단체 행동이 이어지던 가운데한 극우성향 유튜버가 형집행정지 최종 결재자인 윤석열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윤 지검장을 협박하는 방송을 해 논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났다. 두 정상은 제 뒤로 보이는 저 건물에서 악수를 나눈 뒤 헤어졌다. 세 시간 반 동안 이어진 회담 직후 두 정상은 간단한 연회에 참석했으며, 샴페인 잔을 들고 차례로 건배사를 했다. 푸틴 대통령는 "러시아는 북한이 미국과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또 남북대화에 기울이는 노력도 지지합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들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해줄 것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미국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이 안되면 6자회담이 필요하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또 남북한의 가스관 철도 연결도 논의했다고 했다. 러시아에서 돈을 벌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유엔 제재에 따라 돌려보내는 문제는, 인권 차원의 해결법이 있을 거라며 여지를 남겼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 열차를 타고 어제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오늘은 두 정상이 실무 오찬을 함께 한 뒤,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잇따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오전 10시 40분쯤 러시아 국경을 통과해 하산 역에 도착했으며, 여기서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 기자의 즉석 인터뷰에 요청에 응했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은 "핵심 사안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블라디보스토크를 주시할 전망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의 전·현직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비핵화 노하우'를 공유하고 북핵문제 타개 방안을 모색했다. 1991년, 옛 소련이 남긴 핵무기와 ICBM을 물려받아 세계 4위 핵 강국이 됐던 카자흐스탄은 당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보수 민족주의와 이슬람주의 세력의 '핵보유' 주장을 거부하고 핵 포기를 결단했다. 카자흐스탄은 이후 4년 간 핵무기와 ICBM 반출, 핵물질 제거 등을 이행하며 비핵화를 완료했고 미국과 국제사회는 경제적 지원과 안전보장으로 응답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나, 이같은 카자흐스탄식 비핵화가 크게 참고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비핵화 결단의 당사자인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도 만났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고,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청산리·봉오동전투 100주년인 내년,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희망했고 토카예프 대통령은 "직접 챙기겠다&quo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정부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란 주제로 평화퍼포먼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선 남북 정상이 처음 마주했던 군사분계선과 도보다리 등에 특별 무대를 설치해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연주와 영상 등의 공연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그러나 북측의 참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통일부는 아직 북측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고 적절한 시점에 참석 여부를 묻겠다는 입장인데, 행사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데다, 북한도 며칠뒤로 다가온 북·러 정상회담 준비로 여력이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김정은 위원장과 공유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가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정부가 2040년까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내놨다. 풍력, 태양광 등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7.6%. 정부는 이 비율을 2040년까지 30~35%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40년 예상되는 세계 평균 40%에는 못 미치지만, 정부의 기존목표인 2030년 20%와 비교하면 크게 올린 것.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요인인 석탄발전은 더 이상 짓지 않고 노후 발전소를 폐지하는 방식으로 과감하게 축소한다. 원전은 노후원전의 수명 연장과 신규 건설을 줄여 단계적으로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대신 오염이 적은 천연가스 활용은 늘려 전기로만 가능했던 여름철 냉방을 가스로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전기요금 체계도 바뀐다.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녹색요금제'를 도입하고, 계절별, 시간대별로 전기요금을 달리하는 요금제도 도입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추가 의견수렴과 국회보고, 국무회의심의를 거쳐 에너지 기본계획을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얼마 전까지 경제 행보에 주력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이틀 군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사격시험장을 찾아 현장을 지도하며 전투력 강화에 큰 의미를 뒀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북한이 민감한 시기에 '무기 시험'에 나선 점에 주목했다. AP통신은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고, 뉴욕타임스는 협상이 재개되지 않으면 북미가 다시 충돌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판 자체를 깨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차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핵포기 결정을 내렸다는 '진정한 징후'가 확인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자존심 강한 북한이 올해 식량 사정이 매우 나쁘다면서 유엔에 공개적으로 긴급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 북한은 지금 식량 확보 전쟁 중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정연설에서 "먹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무조건 점령해야 한다. 집집마다 풀 먹는 짐승 기르기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작년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495만 톤, 140만 톤이 부족하다. 농업 기반이 부족한 구조적 원인도 있지만, 작년 여름 계속된 폭염과 가뭄이 결정적이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북한 사무소는 M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특히 6월부터 9월까지가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는 것. 주민들의 영양 부족은 이미 심각하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현재 북한 전체 인구의 41%에 해당하는 1,030만명이 영양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5명 중 한 명이 만성 영양부족으로 성장에 문제가 생겼고, 임산부도 만성적 영양 결핍으로 모성 사망률이 한국의 8배에 달한다. 오죽하면 자존심 강한 북한이 이례적으로 유엔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북한은 지난 2월 유엔에 공